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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천리 인덕만리(蘭香千里 人德萬里), 꽃보다 아름다운 희망의 바이러스를 널리 퍼트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예술문화원 이사장 조윤곤입니다. 나라 안팎이 몸살을 앓고 있는 시절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마음을 내려놓고 차분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붓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그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말에서 ‘글씨’, ‘긋다’, ‘그림’, ‘그리다’는 모두 같은 뿌리를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것처럼 우리는 ‘서화동원(書畫同源)’이란 이름으로 ‘서화동행(書畫同行)’, ‘노소동행(老小同行)’을 실천해 왔습니다. 우리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어렵게만 보였던 서화가 한 걸음 더 대중들과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과 SNS가 대세인 세상에서 언뜻 서화는 뒤떨어진 문화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어느 한 방향으로만 내달리는 것이 아닙니다. 디지털 문명 속에서도 인간의 정신세계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세계 최고의 예술가들이 한국 문화의 내면을 성찰하고 있습니다. 실로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IT의 발달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지만 다른 한편으로 우리를 개인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 빠져들게 합니다. 경쟁과 탐욕이 심해질수록 이웃과 사회를 향한 양보와 관용이 더욱 절실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속에서도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감동이 우리 곁에는 날마다 쏟아지고 있습니다. 행복한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우리가 사는 세상도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붓으로 만난 인연이 단단한 붓질 속에서 더욱 뜨거워지는 날들을 기대합니다. 한국예술문화원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천천히 걸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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